국내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하며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 성일하이텍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국내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하며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성일하이텍은 17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배터리 재활용 일괄공정(전·후처리)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전처리 공정에서는 폐배터리를 방전, 해체, 파분쇄해 '블랙파우더'라 불리는 배터리 파우더를 생산한다. 이후 습식공정(하이드로센터)에서는 이 배터리 파우더를 용매추출법을 통해 황산니켈, 탄산리튬,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전해구리 등 배터리 핵심 유가금속을 추출해낸다. 특히 성일하이텍의 용매추출법은 고순도 금속 회수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추출된 소재들은 배터리 셀의 핵심 원재료로 재활용돼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성일하이텍은 현재 국내 군산 새만금에 본사와 하이드로센터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헝가리, 폴란드,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에 전처리 공장(리사이클링파크)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준공된 군산 새만금 제3공장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분리·분쇄해 고순도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며, 전기차 약 40만대 분량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공장은 기존 두 공장의 3배 규모로, 성일하이텍의 생산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는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해 폐수를 재사용하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 중 발생하는 폐수를 방출하지 않고 다시 공정수로 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또한 환경부와 함께 '환경부하 저감형 재활용 공정 R&D' 과제를 수행하며,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폐기물 등 오염물질을 업사이클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EU 등이 배터리 전주기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성일하이텍은 현재 주류를 이루는 삼원계(NCM) 배터리뿐만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탑머티리얼과 'LFP 배터리 재활용 및 양극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LFP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성일하이텍은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리튬 오스트레일리아(LIT)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에코앤드림과도 전략적 협업을 위한 MOU를 맺었다. 또한 에머슨과 협력해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랜 노하우와 품질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공급망(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제조사 및 OEM사) 전반에 걸쳐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단일공장 최대 생산규모로 공급 안정성을 강점으로 많은 고객사와 협력해 나가며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한스경제(http://www.hans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