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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美 인디애나공장 이달 가동…배터리 리사이클 거점 확대

성일하이텍, 美 인디애나공장 이달 가동…배터리 리사이클 거점 확대

성일하이텍이 오는 17일 북미 첫 생산 거점인 미국 인디애나주 '리사이클링 파크'를 가동한다. 이번 북미까지 포함해 전 세계 6개국에 배터리 리사이클링(제품을 다시 자원으로 만들어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이용하는 일) 거점을 구축한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이 이달 17일부터 북미 첫 번재 생산거점인 미국 인디애나주 리사이클링 파크의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생산능력은 연간 기준 셀 스크랩 2만톤을 처리하는 규모로 향후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인 4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성일하이텍은 이번에는 준공식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 등의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외부 행사 대신 주요 고객사들을 개별 초정해 공장 시설과 공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실질적인 가동과 성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주 리사이클링 파크의 생산 안정화를 이룬 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건설 준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북미 내 두 번째 거점으로 계획된 조지아주 리사이클링 파크는 현재 부지 확보를 마친 상태다.
성일하이텍은 북미 거점을 기반으로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하며 안정적인 원료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애나주에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과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이 위치해 있어 공급망 연계에 유리하다.
조지아주에도 SK온의 단독 생산공장을 비롯해 SK온과 현대차그룹의 합작공장,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대규모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거점이 운영·조성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셀 스크랩을 처리하는 구조를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자원 순환 체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인디애나주와 조지아주에 건설되는 리사이클링 파크는 배터리를 분쇄해 블랙 매스를 생산하는 전처리 시설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블랙 매스는 한국으로 들여와 군산 새만금산단 내 하이브리드 하이드로센터에서 후처리를 거쳐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금속을 추출하는 수순이다.

인디애나주 리사이클링 파크의 가동으로 성일하이텍의 글로벌 전처리 거점은 총 6곳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 5개국에서 리사이클링 파크를 운영 중이며 이번에 북미까지 거점을 확대한 것이다.

회사는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을 지속 확대해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재 법인을 설립해 진출을 검토 중인 단계이며, 독일과 스페인 역시 리사이클링 파크의 추가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회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지속 확대해 안정적인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각국의 전기차·배터리 산업 성장에 맞춰 최적의 리사이클링 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