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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인디애나 배터리 재활용 공장 양산 앞당긴다

성일하이텍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 전경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이 미국 인디애나주 배터리(블랙파우더) 재활용 공장의 양산 시점을 앞당긴다.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인디애나 공장의 설비 입고를 연내 마무리 짓고, 양산은 당초 내년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길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며 북미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9일 성일하이텍에 따르면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재활용 공장은 조만간 철골 및 지붕 공사를 끝내고, 내부 기계 설비 입고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연내 설비 입고를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중으로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당초 양산 시점을 내년 2분기 중으로 내다봤으나 고객사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성일하이텍은 막바지 철골 공사를 앞두고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둔 완성차 및 배터리 고객사와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10만대 분량의 블랙파우더를 처리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블랙파우더란 폐배터리를 파쇄해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로 리튬, 니켈, 코말트, 망간 등 배터리 소재 원료를 함유한다.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 성일하이텍은 미국에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재활용 공장을 구축하게 된다. 

 

인디애나주를 신규 생산거점으로 낙점한 것은 국내 배터리 기업 진출과 무관치 않다.

인디애나에는 성일하이텍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을 건설 중인 곳이다.

삼성SDI는 합작공장의 가동 시점을 당초 내년 1분기에서 올해 말로 앞당길 예정이다.

또 미국의 대표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삼성SDI의 합작공장도 인디애나주에 들어선다.

이같은 배경은 인디애나주가 미국 중동부 지역 각지로 연결된 고속도로 다수가 만나는 교통 허브이자 대형 물류사의 운송 요충지로 통하기 때문이다.

또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성일하이텍 설명이다. 

 

이에 인디애나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수혈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향후 인디애나 공장의 운영은 '성일 리사이클링파크 인디애나(SUNGEEL RECYCLING PARK INDIANA)'가 맡을 예정인데, 이 법인은 지난 7월 모회사인 성일하이텍으로부터 208억원 지급보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더불어 '성일 아메리카홀딩스(SUNGEEL AMERICA HOLDINGS INC.)'에 대한 신규 출자로 인디애나법인에 67억원의 자금을 보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인디애나주 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현지 OEM(완성차), 배터리사로부터 블랙파우더 공급계약을 따내기 위해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고객사에서 양산 시점에 대해 문의가 많아 원래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내년 초 양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