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피앤이가 성일하이텍과 손잡고 폐배터리 진단평가 장비와 차세대 고속방전기 개발에 나선다.
박동찬 원익피앤이 대표이사(왼쪽)와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가 사업협약식 후 기념 사진
원익피앤이와 성일하이텍은 지난 14일 군산 성일하이텍 본사에서 ‘이차전지 특성 진단 장비 및 차세대 고속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차세대 고속방전기 개발 배터리 재활용 재사용을 위한 폐배터리 잔존가치 평가장비 제공 등에 협력한다.
회사 측은 “상호협약을 통해 폐배터리의 전기 방전을 통한 방전 시간 단축 및 오염물질 저감, 배터리 재활용, 재사용을 위한 잔존가치 평가 장비를 개발 제공해 폐배터리 진단 및 방전기 시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폐배터리 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폐배터리로부터 주요 광물들을 추출해 재활용(리사이클)하거나 재사용하는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폐배터리 시장은 오는 2050년 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미국이 배터리 소재의 자국내 수급을 단기간 내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광물 재사용이 소재수급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광물을 북미에서 재가공하면 미국, 미국과 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로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박동찬 원익피앤이 대표는 “배터리 제조 솔루션 넘어 폐배터리까지 전 생애에 거친 배터리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면서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비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폐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활용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을 포함한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6개국에 재활용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주 스테펜스 카운티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