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하이텍 헝가리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전경. (사진=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과 중국 폐배터 재활용 회사의 합작사 '지린티에양성일리사이클테크놀로지'(吉林铁阳盛日循环科技, 이하 티에양성일)가 지린성에서 신공장 건설에 시동을 건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중국에 투자를 단행하고 세를 불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린티에양성일은 지난 3일(현지시간) 지린성 두만시에서 두만경제협력구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신설에 관한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2억 위안(약 380억원)을 쏟아 연간 6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지린티에양성일은 성일하이텍과 중국 톈진티에양뉴에너지테크놀로지(天津铁阳新能源科技集团)가 2017년 11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자 세운 합작사다.
성일하이텍은 합작 공장을 구축해 중국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 작년 11월에는 중웨이구펀(中伟股份)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유럽, 미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수요처 중 하나로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350만대를 넘었다.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해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154.5GWh로 전년 대비 142.8%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018년 이전에 판매된 순수전기차(EV) 약 130만대가 폐차를 앞두고 있다. 신에너지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는 20만t을 돌파했다. 2025년 78만t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중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2000년 3월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전북 군산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헝가리, 인도, 미국 등 해외로 재활용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인 연간 6만T의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와 독일 등에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실탄은 상장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하이텍은 국내 배터리 재활용 업체 최초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8000억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