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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독일공장 설립 초읽기…市당국에 서류 제출

독일 튀링겐주 루돌슈타트시 소재
약 5만5000㎡ 규모 부지 활용
코스닥 입성 '청신호'…생산력 확대 계획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성일하이텍이 독일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최근 독일 튀링겐주 소도시 루돌슈타트시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슈바르자 산업단지 내 약 5만5000㎡ 규모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작년 7월 완공한 연간 5만t 규모의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에 2570만 유로(약 348억원)가 투입된 것을 미뤄봤을 때 유사한 수준이거나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유력 그룹의 상사 계열사도 독일 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 자금력을 보탤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산 외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에 해외 사업장이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달 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최대 1268억원을 공모, 군산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을 증설하고 독일·미국·폴란드에 신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 초 폴란드 공장 설립을 위해 당국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배터리 재활용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원재료 공급 부족에 따른 소재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